행동경제학

    카테고리 없음 / / 2022. 2. 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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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경제학의 개요와 형태"

    행태경제학으로 번역되기도 하는 행동경제학은 행동하는 경제란 뜻이 아니고 행동주의 심리학의 방법론을 통해 경제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이론. 행동주의, 또는 행태주의는 소위 과학화가 목적이다. 때문에 입증할 수 없는 주체의 의도 등을 일단 배제하고, 실제로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만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이걸 행동과학이라고 부르고, 1950부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인문사회분야에 있어서 행동과학혁명이라고 할 정도로 굉장한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받아들여진 성향은 조금씩 달라서, 경제학과 같이 개혁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곳도 있고, 행정학 같이 이합집산하고 드라마틱한 부분에서는 현실적합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70년대 80년대에 이미 한물 간 이론 취급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시 행동경제학적 관점에 따른 정책결정 연구가 대두되는 중이다.

     

    원래 행동경제학은 주류 경제학의 기본가정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비주류 경제학에 속했으나, 1990년대 이후 주류 경제학의 일부로서 편입된 경제학의 세부 분야 중 하나이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모든 인간이 주어진 정보 하에서 최선의 판단을 한다는 합리적 경제라는 가정에서 고전 경제학이 출발한다. 근사 합리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제 주체의 선택과 합리적 행동을 보이는 경제 주체의 선택이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 상당히 힘을 얻는 등 합리적 경제인이라는 가정은 여전히 경제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은 합리적 경제인의 가정에서 출발하고 있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인간은 제한적으로 합리적이라고 본다. 행동경제학의 가장 큰 공로는 인간은 합리적인 행위자 라는 명제에 대해 도전해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경제활동에서 비합리적인 결과물들, 예컨대 투기나 극단적 공황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것만 가지고 행동경제학이 합리적 경제인 개념을 퇴출시킨 것은 아니다. 또한 행동 경제학의 주장이 얼마나 타당한가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가령, 실러같은 경제학자는 행태 경제학이 주류 경제학과 근본적으로 상충되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본격적으로 행태 경제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한 대니얼 카너먼은 심리학과 출신의 심리학자이다. 그래서 상당 부분을 심리학적 설명에 의존하고 있다. 카너먼은 그의 대표 이론인 전망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특별히 심리학에 관련된 노벨상이 없는 관계로 최초의 순수 심리학자의 노벨상 수상이다. 이 분야를 본격적으로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카너먼은 피인용수가 무려 3만 회 이상이라고 하며, repec에서도 경제학 분야 인용 상위 10등 내에 들어간다.

     

    "본질적 행동에 대한 경제학"

     

    본질적으로 행동경제학에서 관측되는 인간의 행동 양상은 미시이론의 기반이 되는 인간 선택의 합리성을 사용한다. 따라서 미시경제학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동시에 시장의 합리성에 부정적이다 보니 거시경제적으로는 케인즈학파와 친숙하며, 재무경제학의 대가인 로버트 실러는 행태 재무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해 최근의 금융위기를 설명하는 키워드로 비이성적 과열을 꼽고 있다. 이외에도 실제로 케인스가 경제에 있어 심리 법칙을 강조하였음을 이유로 조지 애컬로프는 케인즈를 최초의 행태경제학자로 꼽기도 하였다.

     

    행동 재무학의 권위자인 리차드 탈러도 합리성 경제인이라는 콘셉트가 비현실적이라고 본다. 이미 어느 학교건 간에 행동경제학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행동경제학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자그마한 비이성적 선택이 주식과 증권 가격에는 충분히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므로 재무학에서는 행동경제학이 활발하게 발전하게 되었다. 반면 거시경제학에서는 행동경제학에서 관측된 비합리성이 거시경제 자체에 충격을 줄만 한 지에 대해 논란이 많은 편이다.

     

    동시에 실험경제학이 보다 활발하게 연구되는 계기가 되었고, 실험경제학은 다양한 계량분석과 자료획득을 통해 경제학 전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행태 경제학의 경우 이미 주류 경제학 영역에서도 중요한 테마를 형성하여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과서에도 그 내용이 실리고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미 1917년에도 행동경제학과 비슷한 내용의 연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것이다. 존 모리스 클라크는 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심리학을 중요하게 여겨야만 하며, 이를 무시하는 경제학자는 자신만의 나쁜 심리학을 개발해야만 하게 될 것이라 이야기한 적이 있다.

     

    "제한된 합리성이 드러나는 행동에 관한 리포트"

     

    행동경제학은 기존의 경제학이 가정하던 목표를 극대화하는 합리적 인간이라는 가정을 공격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합리적 인간 가정과 반대되는 사례들의 일부를 소개한다. 현상유지 편향은 사람들은 기존에 내린 자신의 선택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함을 이야기 한다. 1988년 새뮤얼슨과 잭 하우저의 연구에서 처음으로 단어를 정의했다고 한다. 현상유지 편향의 예를 들면 두 후보 중 기존 첫 번째 후보를 찍었을 경우 다음에도 첫 번째로 나오는 후보를 뽑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공정성 선호이다. 최후통첩 게임 등의 상황에서 합리적인 경기자와 반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최후통첩 게임은 두 명의 경기자가 순차적으로 선택하는 게임이다. 첫 번째 경기자는 주어진 몫을 나누고 배분하며, 두 번째 경기자는 그 제안을 수용하거나 수용하지 않을 수 있다. 합리적 인간이 자신의 이득을 극대화하는 선택은, 첫 번째 경기자는 두 번째 경기자에게 최소한의 몫을 제안하고 두 번째 경기자가 그것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실험을 통해 보면 99를 제안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40~50 정도를 제안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정의 및 지각된 정당성과 같은 법심리학의 영역으로까지 나아가게 되며, 경제학의 범위를 넘어선다. 대신 경영학 쪽에서 일부 이쪽으로 논문이 나오기는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편향이다. 현재 편향에는 쌍곡 할인이 있는데 2010년대 이후로는 인기를 끌고 있는 개념으로 경제학의 지연 할인율 개념을 저격하기 때문에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더 급격하게 미래가치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보인다는 게 골자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1년 하고도 3일 후의 빵 하나와 1년 4일 후의 빵 하나는 별 차이가 없다고 느끼지만, 당장 오늘의 빵 하나와 내일의 빵 하나의 차이는 극히 크게 느끼곤 한다. 이 경우 현재부터 어느 시점까지의 할인율 beta와 그 시점 이후의 할인율 delta를 다르게 놓고 문제를 푸는 식으로 이용하고는 하는데, 당연하지만 문제가 더 복잡해지기 때문에 그만큼의 복잡도를 올릴 만큼 유의미하게 다른 결과가 나오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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